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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한국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소형과제)




문제의식과 연구목적

○ 정보사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빅 데이터(big data)’ 현상

- 소셜 미디어의 급속한 확산과 개인용 스마트 모바일 기기의 보편적 보급에 의해 정보사회의 새로운 현상으로 데이터의 폭발적 증가와 정보 홍수를 목격하고 있다. 이른바 빅 데이터 현상이 정보 사회의 새로운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빅 데이터 현상은 기업 부문과 공공 부문 등 사회 전 부문에 걸쳐 새로운 가치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선 산업 부문에서는 빅 데이터는 새로운 ICT 선도 산업(leading sector)의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공공 부문에서도 빅 데이터는 정책결정의 양태를 혁신하고 있으며 안보, 금융, 치안, 공공관리, 교육 및 연구, 과학 활동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증대하는데 핵심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 정보발전소(information utility)의 구축을 통해 검색 산업을 창출한 구글, 온라인 서점에서 빅 데이터 산업의 강자로 등장한 아마존, 소셜 네트워크의 대중화를 이끈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모두 빅 데이터 현상을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 IT 선도기업이다. 이와 함께 빅 데이터 현상으로 인해 분석과 추론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분석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빅 데이터 생태계가 생성되고 있는 것이다. 빅 데이터는 2000년대에 들어 모바일 인터넷 시대 새로운 ICT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이 연구는 이러한 ‘빅 데이터 현상’이 향후 몇 십년에 걸쳐 정보사회의 구조변동을 관통하는 핵심적인 추동력이라고 인식한다. 이러한 인식을 전제하고 이 연구는 빅 데이터 현상이 정보사회의 여러 영역, 즉 산업 부문, 공공 부문, 시민사회 영역, 개인 부문, 그리고 국제 영역에서 어떻게 형성되고 있으며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 각 영역에서 빅 데이터 현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우선 분석한다.

○ 정보사회의 심화와 빅 데이터 현상의 역설

- 빅 데이터 현상에 관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빅 데이터에 의해 가능하게 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산업계 연구들은 빅 데이터의 활용이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또 공공 부문의 연구들도 빅 데이터의 축적과 분석이 안보활동, 군사작전, 범죄 예방, 부패방지, 공공관리 등 공공적 가치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있다.

- 그러나 빅 데이터 현상이 정보사회의 어두운 그림자를 더 짙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에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일상화된 사이버 폭력, 금융, 안보 등 공공시스템에 대한 해킹의 일상화, 위키리크스 사태, 사이버 전쟁의 가능성 점증, 대규모 개인정보유출 사건의 빈발이 보여주는 것처럼 새로운 가치창출의 원천인 빅 데이터 현상은 동시에 정보사회의 새로운 위해와 재난의 원천이 되고 있는 것이다.

- 이른바 빅 데이터 현상은 커다란 역설로서 우리 앞에 시대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고도위험사회로서 현대 기술사회의 전형이 빅 데이터 현상에 배태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것이다(김종길 2009: 245-283). 빅 데이터 현상에 배태된 위험과 위해는 정보사회의 부작용도 아니며 잔여도 결코 아니다. 이것은 오히려 빅 데이터로부터 우리가 더 많은 가치를 얻기 위해 빅 데이터를 활용할수록 위험의 가능성은 더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정보사회의 위험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 정보사회 위험 담론의 새로운 틀(framing)의 필요성

- 지식정보사회, 네트워크 사회, 웹 2.0, 모바일 인터넷 시대, 스마트 시대 등 정보사회에 관한 대부분의 담론은 정보사회의 긍정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사회는 기본적으로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우선 정보사회의 위험 이론이 체계적으로 개발되어 있지 않다는 반성이 일어나고 있다. 더구나 빅 데이터 현상은 이러한 낙관론에 대한 비판적인 재고를 촉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 이 연구는 무엇보다 빅 데이터 현상의 역설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빅 데이터 현상이 확산되고 빅 데이터를 중심으로 ICT 생태계가 생성되면서 정보사회의 위험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빅 데이터 현상의 역설은 빅 데이터 생태계에서는 정보사회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같이 간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정보기술 위험과 같은 역기능에 대한 체계적이고 이론적인 이해 없이는 정보기술의 순기능이 활용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 빅 데이터 생태계에서 정보사회의 위험은 기본적으로 복합적인 성질을 띠고 있다. 복합 위험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복합 위험이란 기술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의 중첩, 행위자 수준과 구조 수준의 결합, 통제 가능한 위험과 통제 불가능한 위험의 혼재, 객관적 실재 위험과 사회구성적 주관적 위험의 혼재와 같은 다양한 내포와 외연을 가진다. 또한 복합 위험은 세계적 범위의 정보네트워크로 인해 공간적 편재성(ubiquity)과 시간적 즉시성을 가진다.

- 이러한 배경과 맥락에서 빅 데이터 기반 ICT 생태계에서 창발되고 있는 정보사회의 복합위험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마련되어야 정보사회의 지속가능성 전망이 높아진다는 것이 이 연구의 기본적인 문제의식이다.

 

연구주제

○ 빅 데이터 기반 ICT 생태계 모형의 이해  

○ 빅 데이터 현상과 정보사회 복합 위험 모형의 탐색  

○ 복합 위험과 ‘정상 실패’(normal failure) 시각의 정식화  

○ 정상 실패 시각과 복합 위험 모형 등 이론적 모형을 중심으로 국가 간 비교 분석 실시  

○ 복합 위험에 대한 대응 정책 모형과 정보 안전사회 모형 탐색  

○ 독립된 분과 학문정립(정보 위험사회론)

 

단계별 연구계획

1단계(소형)

빅 데이터 현상과

위험 진단, 이론틀 모색

. 영역별 빅 데이터 현상의 분석

. 영역별 복합 위험의 유형화, 사회문화적 특성 분석, 문제 진단

. 이론틀 구성

2단계(중형)

국가간 비교와 대응모형

개발

. OECD 국가들의 빅 데이터 복합위험의 국제 비교 분석

. 위험 유형별, 사회 행위주체별(개인, 시민사회, 기업, 국가)

  위험 커뮤니케이션 및 위험 관리의 모형 개발

3단계(대형)

정보 안전사회 모형탐색
/독립분과학문화

. 빅 데이터 복합위험 사회의 위험 인과 지도 작성

. 정보 안전사회 구상과 지속가능성 모형 탐색

. 독립분과학문화와 학문 활동의 저변확대

○ 제1단계(소형) 연구계획 개요: 빅 데이터 현상의 분석과 복합위험의 이해

- 산업/기업 부문에서 시작되고 있는 빅 데이터 현상이 공공, 시민사회, 개인, 국제 영역으로 확산되어 나가는 추세와 문제를 분석하고

- 이러한 과정에서 영역별로 나타나는 복합 위험을 분석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 연구가 정립하고자 하는 이론틀의 하나로서 정상 실패 이론을 구성, 검증, 세련화를 시도할 것이다.

○ 제2단계(중형) 연구계획: 국가간 비교 분석 및 복합위험에 대한 정상 실패 이론의 일반화 테제 모색

- 빅 데이터 현상과 이것과 관련된 정보사회 복합 위험에 이론적 분석에서 도출된 이론적 성과를 OECD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국제 비교를 통해서 검증한다.

- 이를 통해서 복합위험에 대한 시각들(예, 정상실패이론 등)을 검증하고 복합위험에 대한 이론적 일반화의 테제를 도출한다.

○ 제3단계(대형) 연구계획: 빅 데이터 위험사회 논의의 저변 확대와 독립분과 학문화

- 빅 데이터 위험의 일반적 테제와 모형을 가지고 한국 사회 부문별 위험에 대한 대응 전략과 미래 예측을 하기 위한 ‘복합위험 인과지도’를 작성하고 정보안전 사회 모형을 탐색한다.

- 2000년대 초반을 정점으로 학적 논의가 소강상태에 빠진 <정보사회론>에 빅 데이터 복합위험이란 일반 명제의 새로운 화두를 제기한다. 또 정보사회 복합 위험에 대한 이론적 성과를 학계와 사회에 알리고 문제의식을 확산시키며 장기적으로 정보사회 위험 분야를 독립분과 학문화하는데 초점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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